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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100g을 123명이 나눠먹었다"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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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들 하루만에 228명 제보
응답자 중 71.9% 급식 비리 목격·직접 경험

청주시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제공된 부실 급식./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청주시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제공된 부실 급식./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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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청주의 한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논란이 일은 가운데 급식 비리를 조사했던 전문가가 "이런 일이 발생해도 해결이 안 돼 무력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26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어린이집 부실 급식, 또?'라는 주제로 김호영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비리 고발센터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 센터장은 "이런 일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뒤의 해결 과정이 문제가 잘 해결이 안 돼 무력감을 많이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센터에서 지난해 10월 어린이집 비리 근절 실태조사를 한 결과, 어린이집 교사들이 단 하루 만에 228명 정도의 제보가 들어왔다"라며 "응답자 중 71.9%가 음식 재료 구매 등의 급식 비리가 의심되는 정황을 목격하거나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리 원장 중에 아이들 급·간식비로 자신의 집 제사상에 올릴 문어, 술을 사는 일도 있었다"며 "이같은 횡령으로 급식비가 모자라 두부 100g을 교사를 포함해 원생 123명이 나눠 먹는 사례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음식의 질이 떨어지고 양도 되게 적은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것을 급식비를 효율적으로 쓴다고 얘기하니까 일상적으로 썩은 채소들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부실한 급식 실태를 감추려 (어린이집에서) 거짓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며 "요즘에는 두 버전으로 찍는다. 하나는 적절한 양으로 학부모들에게 공개되는 것이고, 실제 운영되는 급식판은 따로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들은) 운영이 힘들어 저질 급식을 저질렀다는 핑계를 댄다"고 지적하며 "제대로 처벌이 안 되는 과정을 겪다 보니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제대로 운영하는 사람들이 진이 빠지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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