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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美 "北도 상응하는 성의 보여줘야"(종합)

최종수정 2019.11.17 15:14 기사입력 2019.1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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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에스퍼 국방장관 오늘 태국서 양자회담
美 "북한, 조건·주저함 없이 테이블로 돌아와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은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었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이 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온 북한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ㆍ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국방부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저와 정 장관은 이번 달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런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시험을 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며 "연습을 조정하는 우리의 의도가 자칫 우리의 공동 목표와 이익, 그리고 가치를 증진 및 수호하기 위한 공약이 약화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는 기존 대규모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하는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훈련을 이달 중순 실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훈련 조정은 북한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대화 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연합공중훈련이 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철통같은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전력은 상시 즉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양국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외교적 수단이 최적의 방법"이라며 "한미 양국군은 한반도 내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경기대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경기대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선 이번 연합공중훈련 조정으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은 전날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진행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관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로 알려진 '참매-1호'가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비행장 상공을 통과했으며, 모든 비행기들은 최대무장을 적재하고 비행지휘성원들의 편대지휘 하에 목표물에 대한 폭격 비행과 사격 비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비행지휘성원들과 전투비행사들은 평시에 연마해온 비행술을 과시하며 김정은 비행대의 불패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전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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