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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열병하고 훈시까지…軍, 우오현 SM그룹 회장 과잉의전 논란

최종수정 2019.11.16 11:58 기사입력 2019.11.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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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기 고양시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에서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사단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장병들을 열병하고 있다.

이날 열병식은 장병들을 동원해 민간인에게 군 장성급 대우를 하는 등 과도한 의장 행사를 진행했다는 비판과 명예 사단장 임명이 훈령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국방일보 기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에서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사단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장병들을 열병하고 있다. 이날 열병식은 장병들을 동원해 민간인에게 군 장성급 대우를 하는 등 과도한 의장 행사를 진행했다는 비판과 명예 사단장 임명이 훈령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국방일보 기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육군 부대가 민간인을 '명예 사단장'으로 임명하고 의장 행사를 벌인 가운데, 사단장 임명 훈령을 위반한 과도한 행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부대는 후원자인 민간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15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에 주둔하고 있는 제30 기계화보병사단 국기 게양식에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이 초청됐다.


우 회장은 '명예 사단장' 직함으로 한미동맹 친선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는 그가 명예 사단장으로 위촉된 지 1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30사단장과 함께 연병장 사열대에 오른 우 회장은 전투복 차림에 육군 전투복과 소장 계급을 뜻하는 별 2개가 박힌 베레모를 착용했다.


우 회장은 사단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장병들을 열병했다. 육군의 '최정예 300 워리어'로 뽑힌 장병에게 지휘검열을 하고 클린신고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장을 명예 사단장 자격으로 줬다.

그는 "군과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군 발전에 힘쓰겠다.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의 훈시도 했다.


우 회장 사열 소식은 국방부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일간지 국방일보 기사를 통해 전해졌다.


국방일보는 우 회장이 사단에 위문품과 위문금을 지원하고 장병 복지 향상을 위해 보수공사 지원을 하는 등 노후화된 병영시설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다.


각군은 홍보대사 성격으로 명예 군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응급외과의로 인명을 구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우 회장처럼 실제 지휘관들이 받는 병사들의 열병을 받거나 훈시 등을 내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게 군 내부 반응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육군 측은 "민간인 명예 사단장의 사열을 금지한 규정은 없다"면서도 "몇 가지 규정에 어긋나는 점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30사단 측은 육군본부를 통해 "우 회장의 명예 사단장 위촉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후원에 대한 감사와 민군 협력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부대 국기게양식 행사에 초청했다"고 해명했다. 또 "행사를 위한 별도의 병력 동원이나 지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 친선협회는 그동안 30사단에 위문품과 위문금을 지원했고 화장실 보수공사 지원 등 병영시설 개선 사업도 도왔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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