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법무부, 檢 직접수사 37곳 추가 폐지 추진…법조계"수사 역량 대안없이 줄이려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공정거래조사부·방위사업수사부·외사부 등 대거 폐지 추진
법무부, 이달 8일 문 대통령에 보고·12일에 대검 전달…법조계 "사실상 그냥 따르라는 것"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에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증인선서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에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증인선서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법무부가 전국 검찰청의 직접 수사부서 4곳을 제외한 37개 부서를 추가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국가가 공들여 키운 수사 전문성을 아무런 대안 없이 줄이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3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4곳 중 2곳,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 2곳, 일부 검찰청의 강력부·외사부·공공수사부 전체 등 직접수사가 가능한 부서 37곳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첨단화, 조직화 된 범죄에 대한 수사 대응력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비교적 최근 설치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조세범죄조사부·범죄수익환수부·방위사업수사부,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 등도 포함됐다.


앞서 법무부는 이달 8일 김오수 차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추진상황을 보고한 이후 이 같은 내용의 직접수사 축소 방안을 12일 대검찰청에 보내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계획대로 추진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2곳과 대구·광주지검 특수부 등 4개부서에서만 직접수사가 가능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위한 추가 직제 개정을 추진할 예정인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고 대검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부패범죄 대응능력을 좌우하는 큰 규모의 사안에 대해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도권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A 검사는 “애써키운 전문분야에 대한 수사역량을 아무런 대안도 없이 법무부가 갑자기 줄이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한 후 검찰에 의견을 묻는 과정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보고하기 전에 해야 협의 아닌가”라면서 “12월까지 없애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검찰에게 넘긴 것은 ‘그냥 따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