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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망명' 모랄레스 "투쟁 이어갈 것"…볼리비아 야당 의원, 대통령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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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망명지인 멕시코에 도착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력 공백 상태에 놓였던 볼리비아에서는 야당 상원의원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사임 발표 이틀만인 이날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해 멕시코 정부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푸른색 티셔츠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멕시코가) 내 목숨을 구해줬다"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쿠데타로 축출됐으며 자신을 향한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살아있는 한 정치를 계속하겠다"면서 "살아있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 이날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함께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전 부통령,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가족이 함께 도착했다.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달 20일 치러진 대선에서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10일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멕시코 정부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퇴진이 쿠데타로 인해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하며 그에게 망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멕시코의 망명 제안을 받아들였고 멕시코 공군기를 통해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볼리비아 정부가 멕시코 공군기의 진입을 막기도 했고 일부 국가들도 영공 통과를 곧바로 허용하지 않아 멕시코 도착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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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랄레스 전 대통령 사임 이후 볼리비아에서는 권력 공백이 생겼다.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과 상하원 의장 등이 대통령 권한을 이어 받지만 모두 사퇴하면서 국가 수반 자리가 빈 것이다.


이에 우파 야당 사회민주주의운동 소속의 제닌 아녜스 차베스(52) 상원 부의장은 이날 저녁 의회에서 본인이 "즉시 대통령으로 취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라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아녜스 부의장은 이날 앞서 공석인 상원 의장직을 승계했다.


당초 이날 오후 의회는 아녜스 부의장의 대통령직 승계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다수 여당 사회주의운동(MAS)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의사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아녜스 부의장은 여당 의원들 없이 취임을 강행했고, 볼리비아 헌법재판소도 아녜스 부의장의 취임을 지지키로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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