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990원→840원…돼지고기 파격가 과연 이어질까
대형마트간 경쟁에 이커머스 유출 고객 끌어들이기 위한 것
돼지고기 도·소매가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지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맞아 격화되는 대형마트간 가격 경쟁으로 '990원 삼겹살'에 이어 이젠 '840원 삼겹살'까지 등장했다. 이마트가 개점 26주년을 맞아 내놓은 것으로 수입 냉동 삼겹살보다도 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개점 2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달 13일까지 국산 삼겹살을 100g당 840원에 선보였다.
삼겹살과 목심 가격은 KB국민카드 결제시 100g당 각 840원으로, 2013년 3월 이후 6년 반만의 최저 수준이다. 현재 판매 중인 수입 냉동 삼겹살(100g당 990원)보다도 저렴하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한돈자조금과의 사전 준비를 통해 총 240t, 돼지 2만여 마리 분의 삼겹살을 마련했다. 평상시 이마트 1주일치 삼겹살 판매량의 6배가 넘는 물량이다. 목심까지 합치면 행사 기획 물량만 300t을 넘어선다.
앞서 1일부터 6일까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100g당 990원 삼겹살을 선보였다. 코세페 기간 동안 롯데마트는 '국민 체감 물가 낮추기' 프로젝트를, 홈플러스는 '블랙버스터'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초저가 상품으로 삼겹살을 판매한 것. 대형마트에서 990원 삼겹살이 다시 등장한 것은 반 년만이다. 이마트도 이에 대응해 삼겹살 가격을 더욱 낮춘 것이다. 삼겹살 외의 부위도 초저가 상품이 등장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13일까지 국내산 돼지 앞다리ㆍ뒷다리(100g)를 각각 690원, 39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형마트가 잇따라 초저가 삼겹살을 내놓으며 저가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오프라인 할인점의 강점인 신선식품 강화를 통해 이커머스로 유출되는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것이다. 박한 마진을 감수하고 대규모의 '미끼 상품'을 푸는 셈이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에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중품·100g) 소매가격은 1502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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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이같은 초저가 행사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6일 100g당 1502원을 기록했던 돼지고기 소매가는 8일 기준 1657원을 기록하며 이틀새 10.3% 뛰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때 1㎏당 3000원대가 무너졌던 돼지고기 도매가도 8일 기준 ㎏당 3828원으로 1000원 가까이 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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