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상대방인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배신"
"테러의 온상은 미국…재판관 행세 적반하장"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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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미국이 최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에 대해 북한은 5일 북·미대화의 문을 좁히고 있다며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지난 1일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미국의 이러한 태도와 입장으로 하여 조미(북·미)대화의 창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인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미국이 '테러지원국' 감투를 계속 씌워보려고 집요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대화 상대방인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배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이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에 사로잡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온갖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미국의 '2018년 나라별 테러보고서'를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단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면서 "테러의 온상이며 왕초인 미국이 '테러 재판관' 행세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무부가 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북한과 관련해 전년 보고서에서 쓴 '위협', '위험하고 악의적인 행동', '위반' 등의 비판적 표현이나 테러 활동에 대한 상세한 지적은 빠졌다.


북한에 대한 상대적으로 강도 높은 표현이 빠진 것은 지난달 5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간 실무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이후 교착상태인 가운데 협상재개 등 대화 분위기 유지를 위해 북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테러지원국은 '국제 테러리즘 행위에 반복적으로 지원을 제공하는 국가'를 가리키며 미국은 이란, 북한, 수단, 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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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에 연루된 것을 주된 이유로 1988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지정이 해제됐지만, 미국은 이후 북한이 국제 테러 행위에 대한 지원을 반복적으로 제공해왔다고 결정, 2017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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