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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벌거벗은 대통령' 영상에 "안타까운 일…정치에도 품격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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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풍자한 애니메이션 영상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영민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이 (영상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노 실장은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있어서도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에서 '오른소리가족-벌거벗은 임금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간신들에게 속아 안보 자켓, 경제 바지, 인사 넥타이를 입은 줄 착각해 벌거벗은 모습으로 그려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해당 영상이 국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풍자가 아닌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던 중 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모친상을 당한 것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 때문에 영상 게재를 유지하는 게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다만 '삭제'를 요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비판에는 "알아서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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