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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공세에 트럼프 '비판 신문' 절독·잇단 막말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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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비판적 신문에 대한 절독에 나섰다. 또 민주당의 거센 탄핵 공세에 잇따라 '막말'을 쏟아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 비판적 보도에 적극적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한 연방 정부ㆍ기관들의 구독 취소를 계획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에서는 더 이상 NYT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WP와 함께 절독할 것이다. 그들은 가짜"라고 말한 지 수일 만에 실제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WSJ에 "모든 연방기관에서 구독을 갱신하지 않으면 상당한 비용이 절약될 것"이라며 "납세자가 낸 수십만 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방침을 부인하지 않았다. WSJ는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현재 이 지침을 이행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며 두 매체의 인쇄본은 이미 백악관에 배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전후부터 현재까지 트위터 등을 통해 두 매체를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다. '미국인의 적'이라거나 '가짜뉴스'라며 수시로 공격했고, 지난 6월엔 NYT의 보도를 "사실상의 반역 행위"라고 비판했다.


당시 NYT와 WSJ는 발행인 명의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에 대항하는 대통령의 언동이 위험한 선을 넘었다"는 내용의 반박 성명을 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날 하원 탄핵 조사 비공개 청문회장에 난입해 회의를 지연시킨 공화당 의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터프하고 스마트했던 데 대해, 그리고 미 역사상 최고의 마녀사냥을 상세히 이해하고 있는데 대해 하원 공화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공화당원들을 향해 "더 거칠게 싸우라"고 촉구했던 자신의 요구를 따라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분열되는 조짐을 보였던 공화당이 재결집하는 분위기여서 트럼프의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하원의 비공개 탄핵 조사에 대해 '밀실, 불법'이라며 규탄 결의안을 발의하며 트럼프 대통령 감싸기에 나섰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이 결의안에 대해 "분명히 지지한다"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인사들이 '탄핵 집착'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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