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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쿠르드 철수 않으면 머리 짓뭉개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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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 민병대(YPG)를 겨냥해 미국과 합의한 기한 내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머리를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터키 중부 카이세리 주(州)에서 열린 집권당(정의개발당) 행사에 참석해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120시간이 지나자마자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고 이후 같은 달 17일 미국의 중재로 120시간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평화협정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전투가 이어지자, 양측은 상대가 휴전 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이 "머리를 짓뭉개버리겠다"며 군대식 거수경례를 하자, 지지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오는 22일 러시아 방문을 앞둔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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