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아직도 중재자 행세" 이도훈 방미도 비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김 대사의 뒤편에 동행한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동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김 대사의 뒤편에 동행한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동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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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간 실무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8일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비핵화론의 본격화, 전제의 미국에 의한 신뢰회복'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실무협상 결렬 원인에 대해 "미국의 협상팀이 그릇된 계산법, 잘못된 접근법에 고집한 것으로 하여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해내지 못했다"며 기존의 북측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적대시 정책 철회를 이제껏 외면하고 압박과 회유기만으로 조선(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오판하는 각료, 관료들의 제언에는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말고 자신이 단호히 용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를 "사실상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마지막 기회"라며 "이를 놓치면 가까스로 멈춰 세워놓은 조미 대결의 초침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미측이 스톡홀롬 실무협상에서 내놓았다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관련한 언론의 다양한 추론을 나열한 뒤 이는 "조선이 핵을 먼저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선 핵포기, 후 보상' 주장의 변종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조선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이 아니"라면서 "그러한 궁리로는 조선을 까딱도 움직이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조선의 외교 일꾼들은 스톡홀름에서 미국 측이 준비하는 문제 해결책이 어떤 것으로 되어야 하는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그에 대한 회답을 기다리기로 하였다"며 대화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신문은 남한의 '중재자' 역할을 거듭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제 처지도 모르고 헤덤비는 중재자·촉진자'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북의 최고영도자의 직접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자는 아직도 조미(북·미)협상의 '중재자', '촉진자' 행세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난 것을 두고 "외교부 본부장을 급히 워싱턴으로 파견하였으나 내외여론은 미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볼장을 못 보는 남조선이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 하고 아연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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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미 사이의 대화국면은 공화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그러나 조미 대화에 기대여 북남화해 분위기가 저절로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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