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자신청 센터, 별도 고지 없이 운영중단
여행 취소 등 피해 속출…"안내·문자 없어" 분통

공지없이 中 국경절 휴무라니…비자 신청했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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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친구들과 중국 여행을 앞두고 있던 최연지(22ㆍ여ㆍ가명)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를 통해 일반 비자를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 2일, 출국 하루 전 센터를 찾았다가 망연자실했다. 센터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작동이 멈춰 있었고, '국경절 연휴라 10월1일부터 7일까지 센터 운영이 중단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을 전혀 공지받지 못했던 최씨는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고객센터에 문의하려 했지만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여권을 찾지 못한 최씨는 결국 항공권과 호텔 등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가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개별 공지 없이 운영을 중단해 소비자 피해가 속출했다. 비자를 발급받으려 여권을 맡긴 일부 여행객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민원을 받아줄 고객센터마저 운영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방문 비자 신청량이 급증함에 따라 일부 재외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비자신청센터'를 도입했다. 비자신청센터는 중국법인(서비스성 상업기구)으로, 중국 영사관의 허가를 받아 비자 신청과 관련된 업무를 보는 곳이다. 한국에는 서울스퀘어점과 남산스퀘어점 등 서울 2곳을 포함해 부산, 광주, 제주 등 모두 5곳이 운영 중이다.


중국 영사관과 연계된 업무를 보는 탓에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센터 역시 운영을 중단하면서 비롯됐다. 센터 측은 각 홈페이지를 통해 국경절 휴무에 관련된 공지를 게재했지만, 비자를 신청한 이들에게 별도 고지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기간 비자 발급을 위해 센터를 찾았던 이들은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휴무 기간 동안 모든 센터의 전화와 이메일도 연결이 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은 증폭됐다.

이 기간 중국 상해로 출국 예정이었던 박제관(32ㆍ가명)씨는 "비자를 신청할 때도 아무런 안내가 없었고, 문자메시지 등도 오지 않았다"면서 "애초에 국경절 휴무 관련한 안내가 한 줄이라도 있었다면, 그 전에 시간을 맞춰 찾으러 갔을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비자센터와 동일한 업무를 하지만 전혀 별개인 한국법인 중국비자발급센터(여의도 소재)에 이용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소동도 빚어졌다. 포털사이트 등에서 '중국비자센터'를 입력할 경우 함께 검색되는 탓에 이용객들은 동일한 센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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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비자발급센터 관계자는 "중국 법인으로 돼 있는 비자신청센터에 연락이 닿지 않은 이용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국 문화 특성상 문제가 된 센터 측에 연락할 방법도 없어 우리도 골치가 아픈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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