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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로 배달된 한통의 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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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청 전경(사진=광양시)

광양시청 전경(사진=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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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한없이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지만 가슴에서 세치 혀로 옮겨지는 게 쑥스럽고 죄송스런 마음에 감사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우매한 제가 광양시를 통해 배려 받고, 용기와 따뜻한 가슴을 간직하게 된 것을 제 주위로 눈을 돌려 감사함을 갚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달 27일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에게 배달된 한 통의 편지 내용이다.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손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광영동에 사는 A(55)씨다.

A씨의 사연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9년 홀로 광양으로 이사 온 A씨는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건강마저 악화돼 부득이하게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소득이 없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워 병원치료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경계적 어려움으로 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극단적인 행동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A씨의 손을 잡아 준 곳은 광양시다. 시는 A씨의 사연을 전해 듣고 방문과 상담을 통해 말소가 된 주민등록 재등록부터 생계비,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통합사례관리사가 직접 A씨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동행하며 입원절차를 밟고 병원비를 지원하는 등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다행히 이를 통해 A씨는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이 같은 고마움을 담아 A씨는 광양시에 삶의 기쁨과 희망을 심어준 것에 대해 정성스런 손 편지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광양시는 복합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를 연계·제공하는 ‘통합사례관리사업’ 등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통합사례관리 사업으로 5개 분야(집수리, 긴급구호비, 현금 또는 현물 등) 3억 9200여만원을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위기가정 긴급지원을 비롯해 광양YWCA, 아름다운 가게 중마점 등과 연계한 민·관 협력사업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복지서비스 지원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편지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알아주고 격려해 준 것에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어려운 상황을 세세히 살피고 지원을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argus19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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