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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군기지 6곳 '반환' 해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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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 경기도 행정부지사가 동두천 캠프 모빌 소재 신천 수해예방사업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부지사가 동두천 캠프 모빌 소재 신천 수해예방사업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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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6개 미군 기지에 대한 반환작업이 올해도 해를 넘길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최근 미군기지에 대한 조기 반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기대감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지자체는 미군기지 반환이 늦어질 경우 도시 개발 계획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기지 주변지역 공동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반환정책 추진을 주문하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반환예정 미군기지는 의정부 캠프 잭슨ㆍ레드클라우드ㆍ스탠리와 동두천 캠프 케이시ㆍ호비ㆍ모빌 등 모두 6곳이다. 하지만 의정부 캠프 잭슨과 레드클라우드 등 2곳만 미군들이 평택으로 옮겨가면서 비어 있는 상태고, 나머지 4곳은 미군이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비어 있는 캠프 잭슨(164만2000㎡)은 지난해 6월 폐쇄된 뒤 반환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지 내 환경오염 정화비용을 두고 이견차가 커 협상이 답보 상태다. 의정부시는 해당 기지가 반환되면 이 곳에 국제아트센터를 짓고, 문화예술마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완료 예정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83만6000㎡) 역시 국내 반환을 위해 지난해 7월 기지가 폐쇄됐지만 토양오염 물질을 걷어내는 정화비용을 두고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정부시가 추진하려던 안보테마공원 조성 사업 역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 캠프 스탠리(245만7542㎡)와 동두천 캠프 모빌(20만8756㎡)은 반환이 결정됐지만 대체부지 확보를 못해 일부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해 초 병력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훈련 헬기 중간급유 관리 인력은 남아 있는 상태다. 의정부시는 이 곳에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캠프 모빌은 2016년부터 실무협의가 진행돼 지난해 7월 환경조사 검토 협의까지 마쳤으나 무인기 활주로 이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미군이 주둔하면서 반환이 미뤄지고 있다. 특히 이 곳은 매년 여름마다 물이 범람하는 '신천'을 끼고 있어 경기도의 신천 정비사업 시행을 위해서도 조속한 반환이 필요한 곳이다.


이화순 도 행정2부지사는 최근 이 곳을 방문해 "경기도가 수해예방을 위해 신천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 구역 내 캠프 모빌 일부 부지(1만2232㎡)가 포함돼 있어 조속한 부분반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동두천 캠프 케이시(1414만5000㎡)는 미2사단 예하 210화력여단 주둔을 이유로 2020년 이후로 반환이 미뤄진 상태다. 미군 측은 이 곳에 지난해 9∼10월 600여㎡ 규모의 우체국 본관 개축 공사와 300여㎡ 소포보관소 신축 공사를 시작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는 반환 예정 기지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건립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행위라며 미군 측의 반환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케이시와 담을 사이에 둔 캠프 호비(1405만5000㎡)의 경우 3000여명의 순환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들 두 곳은 지난해 2월 폐쇄됐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8월30일 전국 26개 미군 반환기지에 대해 조기반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대를 갖고 있다"며 "반환기지가 미뤄지면 그만큼 해당 지자체들은 개발계획을 마련하는데 애를 먹을 수 밖에 없고, 지역 공동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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