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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인 정경심, 자녀 소환에 "가슴에 피눈물"…검 "통상적으로 수사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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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심, 페이스북에 자녀 수사 관련해 두 차례 글 올려…"공부 잘할 수도, 못 할 수도 있어"
● 검찰, 조 장관 지지자 사이에 퍼지는 '조국 자택 자장면 파티·금고 기술자설', 압수수색 장시간 소요 이유 모두 반박
● 유시민 "컴퓨터 반출은 검찰의 증거조작 막기 위한 증거보존용" 주장에도…검찰 "포렌식 통한 전자적 이미징화를 통한 압수수색으로 조작 불가" 반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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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두 자녀가 입시 비리 관련 의혹으로 각각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는 “가슴에서 피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정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개의 글을 올리고 이처럼 말했다. 그는 첫 글에서 “아들이 어제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 넘어 까지 근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3시쯤 귀가하면서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 에요.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정 교수는 이어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보다”며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그 아이는 평생 엄마에게 한 번도 대들어 본 적 없는, 동네에 소문난, 예의바르고 착한 아이였는데”라며 “학폭(학교폭력) 피해 이후에도 어떻게든 삐뚤어진 세상을 이해하고 내나라를 사랑하며 ‘공인’이 된 아빠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 아이인데”라면서 첫 글을 마무리했다.


정 교수는 두 번째 글에서 검찰에 두차례 소환된 딸에 대해서도 적었다. 그는 “어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며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 8월말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 교수는 또 “우는 딸아이를 아빠가 다독일 때도 나는 안아주지 않았다. 더 울까봐 걱정이 되어서였다”며 “밤새 울다가 눈이 퉁퉁 부어 2차 소환에 임한 딸애는 또 눈이 퉁퉁 부어 밤늦게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 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다보면 공부를 잘 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며 “나는 그날, 딸애 앞에서 울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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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희가 소환 방식에 대해서는 일부 비판 감수하면서 통상 소환 방식 아닌 비공개 소환 방식을 취했으나 조사는 통상의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조사 시간에는) 조사 중간 중간 휴식, 식사, 조서열람, 수정이 다 포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상황에 대해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말할 것 없고, 수사 과정에서 잡음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팀은 최대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상 절차에 따라 수사 검사와 변호인, 조사받는 분이 협의해 적정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싸고 사모펀드 투자·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받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정 교수는 남편이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이달 9일 페이스북 계정을 열고 언론이 제기하는 의혹에 적극 반박하고 있다. 자신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 23일에는 "검찰발로 표시되는 명백한 오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진보 유튜버나 조 장관 지지자들 사이에서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인 23일 '검찰이 조 장관 자택에서 짜장면 파티'를 별였다거나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거나' 하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이 재차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이 점심을 주문한다고 하기에 압수수색팀은 점심식사를 하지 않고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압수수색팀이 식사 안 하면 가족들도 식사 안 한다고 권유했고, 압수수색팀 식사비용은 압수수색팀이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시간을 끌기 위해 자장면 주문했다거나 금고압색을 위해 금고기술자를 불렀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시간 압수수색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두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심사해 발부한 시간 등을 고려해 달라"고 재차 말했다.


조 장관 자택 컴퓨터와 동양대 연구실에서 컴퓨터 반출한 것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검찰이 조작할 가능성에 대비한 증거 보존용"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해 동양대와 자택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며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존용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며 "검찰은 무결성을 위해 전자적 이미징 방법으로 컴터 저장물을 복제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디지털 증거 확보 방법, 정보접근 변경 기록 모두 저장되도록 해 조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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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도 유 이사장의 주장이 전혀 신빙성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조 경력 20여 년에 피의자가 증거를 반출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용이 아니고 증거 보존용이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썼다. 그는 이어 "현란한 말재주라고 환호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논리적이지도, 지성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은,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억지를 피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사 주체(검찰)가 증거를 조작할 거라는 아무런 근거 없이 피의자가 미리 그리 예단하고 증거를 빼돌린다는 말은 말문을 막아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사법농단, 적폐 청산은 그 온갖 칼부림이 일어날 때, 그 검찰도 모두 증거를 조작한 것인지부터 살펴야 한다"며 "혹시 그때의 검찰이 지금의 검찰과 다른 주체라 하실런가요"라고 말했다. 김 부장판사가 거론한 사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하거나 수사를 지휘한 사건으로 수사팀을 이끄는 검사들 모두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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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장관이 후보자일 당시 딸인 조모(28)씨의 동양대 표창장 허위 발급 의혹, 단국대 논문 제 1저자 등재 논란, 서울대·부산대 장학금 특혜 논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 센터 문제 등이 불거지자 조 장관 딸이 다녔던 서울대·고려대 등지에서는 자조의 목소리와 함께 조 장관 일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서울대, 고려대를 비롯해 연세대까지 조 장관 퇴진 등을 요구하며 세 대학은 공동집행부를 마련하고 전국 규모의 대학생 집회를 예고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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