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유럽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주중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는 중국이 자원배분에 있어서 시장이 결정적 역할을 발휘하도록 하고 방만해진 국유기업들의 고삐를 죄지 않으면 무역 파트너들 간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경기침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기업들의 이와 같은 경고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이 올해 2분기 30년래 최저 수준인 6.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 성장 속도 둔화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주중 EU상공회의소의 조르그 우트케 회장은 "중국 정부가 '중립적인 경쟁' 원칙을 수용하고 모든 기업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며 "각 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중국 국유기업들은 은행권 자금조달이 용이하고 공공부문 조달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자산과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으며 이것은 자원의 잘못된 분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누리면서 국유기업 개혁에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느려지는 경제성장 속도와 무역전쟁은 하나의 경고음이 되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관행을 종식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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