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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불매운동, 당장은 안한다…팀장급 이상만 성과급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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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4일 한국GM 부평공장서 기자회견

한국GM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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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GM 노조가 최근 불거진 ‘자사 제품 불매운동’ 논란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불매운동을 당장 추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단순 불매가 아닌 부평공장 생산 등을 주장하겠다는 설명했다.


한국GM 노조는 24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불매운동은 아직 기획 단계일 뿐이며 실제 추진하게 되더라도 조합원 내부 동의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19일 9차 임협 단체교섭 결렬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쉐보레 브랜드 수입차에 대한 불매운동을 추진한 바 있다. 한국GM이 미국 본사로부터 들여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주 타깃이 됐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격려금 650만원 등이 담긴 요구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부평2공장 장기발전계획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최근 5년간 누적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은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당시 3000명 가량의 노조 조합원을 떠나보냈고 남은 조합원들도 1인당 2000만원에 가까운 임금과 복리후생을 양보했다”면서 “경영실패의 책임은 카허 카젬 사장과 경영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노조는 올 초 팀장급을 이상을 대상으로 성과급이 지급된 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임 지부장은 “사측은 올해 초 팀장급 이상 780명에게 1인당 평균 1700만원 가량의 팀GM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조합원 1인당 140만원씩 걷어 팀장급에게 나눠 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경영적자가 8000억원이라면서 팀장급에 성과급을 지급하고 현장에는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것은 인종차별적 경영정책”이라며 “카허 카젬 사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에 부평2공장에 대한 미래발전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해철 한국GM 노조 정책실장은 “이전부터 부평2공장에서 말리부 후속, 캡티바 후속 등을 생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면서 “대안으로 콜로라도, 트래버스 생산도 제안했으나 사측이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인수 이후 첫 전면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9차 단체교섭 이후 20일부터는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추후 단체교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 실장은 “37일 만에 재개한 9차 단체교섭에서 사측은 ‘노력한다, 협력한다’로 점철된 제시안을 내놨다”며 “사측이 심사숙고한 전향적인 안을 내놓는다면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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