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국제유가·농산물·수요 하락 영향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 -0.6% 기록… 9월 소비자물가 마이너스 가능성 높아져

GDP디플레이터·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 전부 하락세

학계에선 '디플레' 해석도

"9월 소비자물가 또 마이너스?"…디플레 위기 오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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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뜻하는 생산자 물가가 8월에도 떨어졌다. 두 달 연속 역성장이다. 선행지표인 생산자 물가 부진에 따라 9월 소비자물가도 덩달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계에서는 디플레이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103.73ㆍ2015년=100기준)는 지난해 8월 대비 0.6% 하락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년동기대비 -0.3%를 기록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달 연속으로 하락한 건 2016년 9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건 국제유가 약세와 농산물 가격이 떨어진 데 더해 수요 하락 영향도 받았다. 식료품 가격 하락폭(-4.8%)이 컸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 증감률 역시 -0.2%를 기록해 경기 부진을 반영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115.24)은 8.7% 하락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115.34)이 9.5% 내렸다. 공산품(102.39)도 -1.6%를 기록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지며 9월 소비자물가 하락을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104.81,2015년=100 기준)는 1년 전보다 0.04%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교수는 "가장 중요한 세가지 물가 지표인 GDP디플레이터와 소비자물가, 생산자 물가가 전부 하락하고 있다"며 "생필품은 올라 국민들은 저물가를 체감하기 힘들겠지만, 생필품 외에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물가 지표들은 하락 추세라 기업들의 매출을 떨어뜨리고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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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반도체 제품인 D램 생산자물가지수의 경우 전년동월대비로는 여전히 8월(61.32)에도 48.1% 하락했지만, 전월(59.83)대비로는 13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수출도 겸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달러기준으로 물가 수준을 정하고, 국내에서도 당월 환율 적용해서 제품을 출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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