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최초 여성 준법감시인 조순옥 KB국민은행 상무 인터뷰
"나의 멘토는 국내 증권사 최초의 여성 CEO 박정림 대표"

인터뷰_조순옥 KB금융그룹 준법감시인 상무./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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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증권사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조순옥 KB국민은행 상무가 꼽는 멘토는 박 대표다. 첫 직장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을 시작으로 삼성화재, 국회, 조흥경제연구소에 '경단녀(경력단절녀)' 경험까지 두루 거친 박 대표는 금융업계 여성 임직원들의 롤모델로 통한다. 은행 리스크그룹 부행장을 비롯해 은행ㆍ지주ㆍ증권 자산관리(WM) 부문 임원을 거친 후 지난해 연말 KB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조 상무는 팀장 시절부터 당시 시장운영리스크부장으로 KB금융에 둥지를 튼 박 대표와 가깝게 지내왔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박 대표는 항상 여성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큰언니였다. 후배들에게 밥 잘 사고, 필요할 때마다 불러모아 다독였다. 역량 있는 여성 후배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끌어주는' 것도 박 대표였다. 조 상무는 "당시만 해도 여성 인력이 많지 않았다"며 "박 대표는 항상 여성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하되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 철저한 프로의식으로 무장하라고 강조하곤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게 한계는 없었다. 금융권 서울대 82학번 모임에 참여하는 한 인사는 지난해 연말 KB증권 대표로 선임된 박 대표 얘기가 나오자 "박정림은 원래부터 꿈이 CEO였다"며 웃었다. 박 대표의 한계 없는 도전은 후배들에게 나침반이 됐다. 조 상무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은행 첫 여성 준법감시인으로 발탁된 그는 "나 역시 후배들에게 한계를 설정하지 말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가 정말 멋진 게 목표가 있고 또 당당한 것"이라며 "우리가 꿈을 크게 갖고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성 후배들이 목표를 더 높게 잡고 또 더 당당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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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무의 일과 삶을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긍정적 사고방식이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조 상무는 본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며 책 한권을 추천했다. 사진에는 '된다 된다 나는 된다'라는 제목의 책 표지가 담겼다. 그는 "북부영업그룹대표를 맡고 나서 산하 지점장들에게 이 책을 나눠주며 '이게 바로 내 메시지'라고 했다"며 "항상 잘 되겠느냐.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여성 후배들이 한계를 설정하지 말고 '된다 된다 나는 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결국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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