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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韓 첫 고교 금융강의 "금융지능이 인공지능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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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서울 여의도고서 '금융지능이 인공지능을 이긴다' 강의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1학년 학생 90여명이 대한민국 최초로 공식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의 '기술혁명, 금융지능이 인공지능을 이긴다' 수업을 듣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1학년 학생 90여명이 대한민국 최초로 공식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의 '기술혁명, 금융지능이 인공지능을 이긴다' 수업을 듣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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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과학 동아리 창의적 체육활동(창체) 수업 대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강의를 듣게 됐다. 주식을 해본 적은 없지만 훗날 재테크 상식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주식과 펀드 투자로 돈 버는 법을 직접 가르쳐줄 줄 알았는데 '가치 창출'과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수업을 하셔서 예상과 달랐다. 하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증권사 CEO의 특강을 수업 대신 들은 서울 여의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다소 어려웠지만 비교적 흥미롭게 들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 세계적인 부자, 중국의 대학생 쇼핑몰 창업자 지오다시 등 수업이 진행될 땐 고개를 쭉 빼고 입을 벌리며 내용을 경청하기도 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한국 최초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한국 최초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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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여의도고에선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기술혁명, 금융지능이 인공지능을 이긴다'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한국 최초로 증권사 사장이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강의를 했다. 여의도고 1학년 4개 학급의 90여명의 '과학중점과정학급'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다. 금융투자협회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여의도고가 공동 주최한 강연엔 최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영등포구 을), 최현일 영등포구청장, 강요식 여의도고 교장 등 내빈 19명도 참석했다.



세계 최고 부자들의 비결을 최 수석부회장이 들려주자 잠시 졸던 학생도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고개를 앞으로 내며 수업을 들었다.(사진=문채석 기자)

세계 최고 부자들의 비결을 최 수석부회장이 들려주자 잠시 졸던 학생도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고개를 앞으로 내며 수업을 들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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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풀다 만 수학문제집을 폈다 접고 수업을 듣는 학생, 고개를 쭉 빼고 졸지 않으려 애쓰는 학생, 잠시 졸다가도 최 수석부회장이 유머를 하면 곧잘 일어나서 호응하는 학생 등이 많았다.


강의의 골자는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고 자본이 모이는 곳을 알아채는 감각을 뜻하는 '금융지능'을 갖추면 '인공지능' 시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맨 우측의 지오다시가 대학생이라는 설명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사진=문채석 기자)

맨 우측의 지오다시가 대학생이라는 설명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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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부회장은 ▲역사상 가장 큰 변화 ▲가치에 가치를 부여하는 세상 ▲인공지능을 이기는 금융지능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강의를 진행했다. 자율주행차 시대의 안전 문제를 관측하는 손해사정인 같은 직업이 뜨는가하면 기자, 변호사, 의사 등은 고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 버는 법을 당장 가르치기보다 자본의 흐름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부를 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금융지능을 알면, 자본의 흐름을 보면 어디로 수요가 흐를 것인지를 읽을 수 있으므로 그쪽으로 투자를 하는 감각과 세상의 변화를 빨리 알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며 "미래를 100% 맞출 순 없지만 세상의 흐름 중간에서 멈추지 않고 인지를 해야지 눈을 감고 귀를 감으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 눈이 가장 빛났던 순간.(사진=문채석 기자)

학생들 눈이 가장 빛났던 순간.(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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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미래에셋대우가 광화문포시즌스 호텔에 투자했다는 사실 ▲3D프린트로 20평짜리 집을 1주일 만에 짓는다는 사실 ▲빅데이터로 의사의 80%가 감소할 것이므로 의사가 될 것이 아니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아는 의사가 돼라는 조언 ▲내 영역에선 상대의 돈을 받고 상대 영역에선 돈을 내야 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드러내는 모노폴리 게임(일명 부루마불 게임) 등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반응이 가장 좋았다.


강의를 듣고 최 수석부회장에 자율주행차의 안전 문제를 물은 한 학생 A는 "주식으로 돈 버는 법을 바로 가르쳐주진 않았지만 재미없지 않았고 다음 수업도 열심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체 시간에 과학 실험 동아리 활동을 하는 대신 금융수업을 듣게됐다고 말한 학생 B는 "주식을 해본 적은 없지만 주식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다"며 "앞으로 재테크를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업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남은 2학기 동안 금융강의 4시간, 모의투자 게임 등 체험활동 2시간,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특강 2시간씩 3회를 더 듣는다. 최 수석부회장에 이어 CEO 강연에 나서는 연사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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