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임기 줄줄이 만료…누가 연임될까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올해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은행장들의 거취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및 이사회를 열고 심성훈 행장의 임기를 내년 1월1일까지 약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심 행장의 기존 임기는 오는 23일까지로, 이날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를 최종 승인 받을 방침이다.
케이뱅크가 심 행장의 임기를 '한시적'으로 연장한 것은 최대 난제인 '유상증자'를 심 행장이 매듭짓되 2대 행장에게까지 넘겨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회사 안팎에서는 2대 행장이 금융권 출신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행장은 KT출신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연이은 대규모 유상증자 실패로 은행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심 행장이 즉각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오는 11월20일 임기가 만료되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경우 안팎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B금융 계열사들은 그동안 최고경영자(CEO)에게 큰 문제가 없으면 임기를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이른바 '2+1'을 관례적으로 따라왔다.
허 행장은 임기내 실적을 개선하고 노조와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등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1조305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라이벌인 신한은행(1조 2818억원)을 앞선 것도 연임 가능성에 힘을 받는다.
올해 12월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농협은행장 첫 3연임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임기내 농협은행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지주 차원 성장세를 견인한 만큼 이 행장이 연임에 성공해도 무리가 없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이 행장이 취임한 첫 해인 2018년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222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엔 846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 실적(순이익 1772억원)을 웃도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농협은행은 행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어 이 행장이 이를 깨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농협금융 측은 통상 현 농협은행장의 임기 만료 30일 전후부터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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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말에 3년 임기가 만료되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관료 출신 영입설, 내부 출신 승진설 등 하마평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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