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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드사…중금리 대출을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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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드사…중금리 대출을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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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업황이 나빠진 국내 카드사들이 중금리 대출 시장을 새로운 활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여신금융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미국 카드대출의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최근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통해 중신용자 대상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대출 부문 규제 강화로 대출사업의 성장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김민정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상에서 중금리대출 제외, 중금리대출 자산 반영시 80% 축소 반영 등)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규제가 있어 카드사들이 대출사업을 확대하기에는 제약이 따른다"며 "레버리지 규제를 완화해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자금 규모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이 공급한 중금리대출 규모는 금융권 전체 6조원 중 약 7402억원으로 추산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카드업권은 소비자금융 시장내 경쟁이 심해지면서 신용이력이 충분하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20~29세)나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관련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미국 카드업계의 사례를 참고해 국내 카드사들도 중ㆍ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 공급 방안을 모색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미국 카드 시장에서 발급기관 순위 2위(2016년 현재ㆍ신용카드 미지불 잔액 기준)인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에 카드계좌 개설시 여행 경비 900달러나 이에 상응하는 6만포인트 보너스를 제공하는 체이스 사파이어(Chase Sapphire) 카드 상품을 출시해 밀레니얼 세대 고객군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전체 연령층의 카드 고객 가운데 20~29세 회원의 신용카드 계좌 보유율은 2012년 41%에서 지난해 52%로 11%포인트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는 현재 4000만개의 신용카드 계좌를 갖고 있고, 지난해 처리한 신용카드 거래 내역은 90억건에 달한다.


미국 시장내 점유율 7위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017년 상품ㆍ서비스 결제 시 3개월~2년에 걸쳐 상환이 가능한 '패이 잇, 플랜 잇(Pay It, Plan It)'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소비 증진과 브랜드 충성 고객 증대 효과를 얻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대출사업 부문에서 기존 카드회원의 기여도는 2015년 39%에서 2017년 59%까지 20%포인트 급증했다.


이 상품은 우리나라의 할부 납부 서비스와 비슷한 구조다. 리볼빙 이자가 부담돼 신용카드 이용을 기피하는 고객 대상으로 소액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선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와 미국 카드시장의 구조적 차이로 양국 카드 대출시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미국 카드업권에서의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요인과 현황을 점검해 국내 카드업권의 대출사업 부문에 접목 가능한 시사점을 도출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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