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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리용호 UN 총회 불참, 확정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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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엔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
"9월 상황 지켜봐야할 것" 가능성 열어둬
北의 통일부 비난엔 "새로울 것 없는 주장"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AP연합>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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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과 관련해 통일부는 리 외무상의 참석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이 국제외교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한 논평요청에 "리 외무상의 불참을 북측이나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 아니고, 보도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직 9월 총회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설사 불참한다고 했다가도 유엔 대표부를 통해 다시 (참석) 한다고 통보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9월 정세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를 기점으로 북·미 간 고위급·실무접촉이 이뤄지고, 교착 국면에 빠졌던 북·미대화가 동력을 되찾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유엔 총회의 하이라이트 격인 '일반토의'(General Debate)는 내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일반토의는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표로 참석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기조연설을 통해 내놓는 자리다.

북한은 당초 리 외무상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유엔 측에 알렸지만, 지난주 대사급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기조연설은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내달 3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리 외무상 대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총회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거의 빠짐없이 유엔총회에 외무상을 파견해 왔다는 점에서, 대사급이 유엔총회 무대에 오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 간 북·미 고위급회담도 현 전망대로라면 무산이 유력하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

북한 리용호 외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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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통일부를 콕집어 비판한 것에 관해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계속되는 대남 비판의 계속이자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우리민족끼리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대화와 협력' 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는 이미 남조선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고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선포하였다"면서 "남조선 통일부는 '대화'타령을 하기 전에 우리의 입장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깊이 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내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이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통일부 당국자는 "그런 기대는 할 수 있겠지만, 남북관계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를 통해 남북측 축구협회가 경기와 관련된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그 진전에 따라 통일부도 관계기관과 응원단, 취재진 파견 등 사안을 협의·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예선전과 관련해 경기 준비와 관련된 의견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현재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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