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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몽골 식문화 바꿔…현지 최대 규모 3호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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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몽골 식문화 바꿔…현지 최대 규모 3호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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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이마트가 몽골에 세 번째 매장을 연다. 2016년 진출한 이후 3년 만이다.


이마트는 이달 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3호점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전체 인구 330만여 명 중 140만여 명이 거주하는 도시다. 3호점은 '항올'구의 아파트 밀집 지역에 들어선다. 1호점과는 2.6㎞, 2호점과는 5.2㎞ 떨어진 곳이다.

3호점은 지하 1층~지상 3층 구조로 1만3550㎡가량 규모다. 1호점(7600㎡)과 2호점(3300㎡)을 훌쩍 뛰어넘는 크기로 현지 마트 중 가장 크다.


1, 2호점에 비해 매장 크기가 큰 만큼 상품 가짓수도 기존 1호점 대비 20%가량 더 많은 3만5000여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가량이 한국 상품이다. 또한 한국 상품 가운데 60%가량(3호점 상품 전체의 18%가량)이 중소기업 상품이다.


몽골 이마트는 1, 2호점과 마찬가지로 3호점도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에서 운영한다. 이마트가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 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2017년 530억원(전년 대비 신장률 153%), 2018년 720억원(37%)으로 지속 신장 추세다.

이마트가 몽골에 진출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이 식문화다. 2000년대 초반 한국을 경험한 몽골인이 늘어나면서 한식에 관한 선호도가 높다. 이마트의 몽골 진출로 생활 속 한류가 급물살을 탔다. 이마트에서 직접 한국 상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류와 빵을 주로 먹으며 1일 1식을 하던 몽골인에게 한국식 식문화가 퍼지는 중이다. 1일 3식에 곡물과 돼지고기를 먹는 등 방식이다. 삼겹살·회·김밥에 피자·치킨 등 즉석조리 식품도 확산되는 추세다.


몽골은 과거 소·말·양·염소·낙타 등 가축의 숫자가 몽골인보다 많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오랫동안 가축을 방목해온 나라다. 반면 돼지는 생소한 가축으로 비교적 최근부터 먹기 시작했다. 그마저도 어슷하게 고기를 썰어 쪄먹는 '허르헉' 형태로 섭취했다. 그러나 이마트가 삼겹살을 얇게 썰어 팔기 시작하면서 가정에서 삼겹살을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는 '생선회' 역시 낯선 식문화다. 그러나 이마트에서 수산물을 접하기 쉬워지면서 갈치, 연어를 비롯해 오징어, 코다리 등이 대중화하고 있다. 즉석조리식품도 이마트 몽골점의 인기 비결이다. 피자의 경우 최근 전문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가정에서 부담 없이 먹을 만큼 일상적이진 않았다. 이마트가 피자를 판매하면서 빠르게 대중화됐다.


러시아 영향을 받아 빵과 육류를 주식으로 삼는 몽골 시민들은 '대식가' 특성답게 매장에서 신선하게 구운 피자를 1인 1판으로 구매해 간다. 이마트 영향을 받아 현지 하이퍼마켓도 피자, 베이커리 등을 도입해 운영하는 추세다. 최근 일상식으로 자리 잡은 치킨과 김밥도 각각 하루 500마리·1000줄 이상이 팔릴 만큼 인기다.


현지화도 꾀했다. '원유' 판매가 대표적이다. 매일 아침 우유로 끓인 전통차인 '수태차'를 마시는 몽골인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이마트는 원유를 상시 판매하고 있다. 기존 하이퍼마켓들은 원유를 여름 시즌 반짝 상품으로만 판매했었다.


이마트 이주호 해외사업담당은 "이마트는 몽골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현지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그 간의 몽골 사업 노하우가 담긴 3호점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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