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에 전화걸면 장관님이 받아요"…비즈링 깜짝등장한 박영선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중소벤처기업부가 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로 전화를 걸면 이런 문구의 '비즈링'이 흘러나온다. 비즈링은 기업이나 기관이 사용하는 통화연결음을 일컫는다. 중기부 비즈링의 목소리주인공은 박영선(사진) 장관이다. "대한민국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 사업장의 99퍼센트, 근로자의 88퍼센트인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남자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이어 박 장관이 깜짝등장한다.
정부 부처들은 부처별로 주요 정책의 기조를 홍보하기 위해 비즈링을 사용한다. "살기 좋은 나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 기획재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평등을 일상으로, 여성가족부가 함께합니다" 등의 사례가 있다. 보통은 전문 아나운서나 성우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내보낸다. 중기부처럼 장관이 비즈링에 직접 등장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한다.
중기부가 박 장관 목소리의 비즈링을 사용한 건 지난 7일부터다. 중기부도 원래 전문 아나운서나 성우의 목소리로만 비즈링을 만들어 썼다. 박 장관은 MBC 기자ㆍ앵커 출신이다. 열린우리당 시절에는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박 장관의 목소리가 워낙 전달력이 좋은데다 많은 이들이 친숙하게 여겨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전체 문구를 박 장관의 목소리로 채우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본인이 전면에 드러나기를 꺼려 일부만 녹음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라는 문구를 공사석에서 마치 표어처럼 즐겨 쓴다. 중요 행사 때 방명록 문구로도 종종 사용한다. 얼마 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P2P대출업법의 국회 법안소위 통과를 두고 페이스북에 "피로는 눈 녹듯이 없어지고 너무 울컥해서 눈물까지 난다"는 소감을 남기자 "(P2P 창업가 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세요…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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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취임 뒤 부처 내 부서간, 부처 간 소통을 강화하고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특히 힘쓴다는 평가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이 비즈링에 등장하는 걸 신선하게 평가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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