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250억원 등 차입
동양시멘트 인수 여파로 불어난 차입금 부담 지속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삼표산업과 에스피네이처 등 삼표그룹 계열사들이 자본시장에서 잇따라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실적 부진과 재무건전성 악화로 자금조달 여건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전날 신한은행 주도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250억원의 자금을 대출받았다. 대출은 기존 차입금 차환용으로 파악된다. SPC는 삼표산업이 상환하는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유동화증권은 3개월에 한 번씩 차환 발행된다. 주관사인 신한은행은 유동화증권 차환 과정에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증권을 매입하기로 하는 내용의 유동화증권 매입약정을 제공했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도 지난달 같은 방법으로 210억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에스피네이처는 3세인 정대현 사장이 지분 80% 가량을 보유한 회사로 그룹 승계 지렛대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 정 사장 개인 회사와 마찬가지인 삼표기초소재가 그룹 계열사인 경한과 네비엔을 흡수합병해 탄생했다. 이번 대출은 합병 전 삼표기초소재가 빌린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표그룹은 주요 계열사들 실적 부진으로 동양시멘트 인수로 불어난 차입금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삼표산업의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5%가량 감소했다. 삼표피앤씨, 에스피네이처 등의 영업이이익도 각각 73%, 47% 줄어들었다. 핵심 계열사로 그룹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 close 증권정보 038500 KOSDAQ 현재가 13,650 전일대비 1,100 등락률 -7.46% 거래량 3,397,826 전일가 14,7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자금만 충분하면 더 담을 수 있었는데...투자금 부족으로 고민 중이었다면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신용미수대환도 당일 OK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살리는 비결?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최대 4배까지 는 영업이익이 99% 감소한 7억원을 나타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 적자 폭이 더욱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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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도 불어나는 추세다. 그룹 지주사인 삼표의 연결 기준 차입금은 동양시멘트 인수로 2014년 2900억원에서 2015년 1조1477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인수합병(M&A) 자금의 대부분을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 대출로 충당했다. 이후에도 실적 악화 등으로 차입금이 계속 늘면서 지난해 말 1조3036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 주력 계열사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저하되면서 차입금 조달 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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