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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깡통전세'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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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9.43%, 사상 최고치
양천강서구로금천 등
서남권은 이미 80% 넘어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임차수요 늘면 전세시세 상승
매매가격 역전 가능성도

서울 오피스텔 '깡통전세'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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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80% 돌파를 눈 앞에 두고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뛰어 넘는 사례도 확인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당분간 임차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자칫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79.43%를 기록했다. 2010년 60%대였던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해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0.3%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8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남권(양천ㆍ강서ㆍ구로ㆍ금천ㆍ영등포ㆍ동작ㆍ관악구)의 경우 전세가율이 이미 82.45%에 육박해 있다.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1인가구 직장인과 자취생이 주로 몰린 영향 등으로 현재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다.


오피스텔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40㎡ 이하가 79.42%, 40㎡ 이상은 79.46%를 기록했다. 40㎡ 이하의 경우 지난 1월 전세가율이 79.09%로 다달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40㎡ 이상은 연초 79.49%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오른 것은 매매가격이 전세가격 하락세보다 더 가팔랐던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0.2포인트 내렸으나 매매가격지수는 낙폭이 두배 이상인 0.49포인트 하락했다. 연초 부동산시장 침체와 오피스텔 공급과잉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으나 월세가 압도적으로 많은 오피스텔 특성상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낙폭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오는 10월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예고되면서 임차수요 증가에 따른 전세시세 상승으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앞서는 깡통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의 경우 이미 7주 연속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앞으로 나타날 신축 아파트의 '로또 분양'을 잡기 위해 기존 집을 처분하고 무주택 세대주가 되려는 분위기도 적잖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1인가구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직주근접이 뛰어난 오피스텔 전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 주요 역세권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이미 전세가율이 100%를 넘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2호선과 9호선의 더블 역세권인 당산역 A오피스텔의 경우 지난 1월 전세가 2억원에 거래됐으나 4월 매매가격은 1억8000만원이었다. 쿼드러플 역세권인 공덕역 인근 B오피스텔도 전세가율이 연초 이미 105%를 넘어섰다. 마포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한번 매매하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전세 등 임대 수요가 훨씬 많은 편"이라며 "갭투자 매물의 경우 보증금이나 전입신고 문제 등으로 각종 사고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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