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에 트럼프 호텔?…합성사진 올리며 농담하는 트럼프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매입에 노골적인 관심을 보여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트럼프 호텔'이 지어진 합성 사진을 퍼나르며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그린란드 해안 마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그린란드에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사진 원본은 지난 15일 백악관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이 보도된 직후 '10년 후 그린란드'라는 제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화제가 된 사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입 검토설에 대한 질문에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일이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것은 (우리 정부의) 넘버 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킴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는 "누구도 우리의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며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매입설은 다음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앞두고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위치한 그린란드는 약 210만㎢의 면적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섬이다. 지역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자치권을 갖고 있으나 외교, 안보 문제는 덴마크에 의존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안보상 주요 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집권했던 1946년에도 그린란드를 매입하려 했으나 당시 덴마크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