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미중 무역갈등 격화, 일본 수출 규제, 제조업 경기 악화 등 하반기 한국 경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국내외 기관들도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8일 국내외 42개 기관 중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곳은 ING그룹(1.4%), IHS마킷(1.7%), 노무라증권(1.8%), 씨티그룹(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JP모건체이스(1.9%) 등 11곳으로 늘어났다.

정부도 우리 경제에 대해 다섯달째 '부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2분기 우리 경제는 경제는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ㆍ투자의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고 일본 정부 수출 규제 조치와 미ㆍ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수출, 투자 부진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선방했던 소비도 증가 속도가 낮아지면서 수출에 이어 내수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소매판매는 1.6%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 7월 수출 잠정치를 보면 전년동월대비 11.0% 감소하며 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문제는 현재 우리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 대외 변수라는 점이다.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구체적으로 집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일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한 불확실성이 쭉 이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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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여파로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커졌다. 7월말 기준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전월말대비 각각 5.0%, 8.8% 하락했다. 채권 시장에서 7월 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9%로 28bp(1bp=0.01%) 내리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낮아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국내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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