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고위급 해외파견 최다…'불량국가' 낙인 지우기
국제무대 활발한 활동 '정상국가' 이미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지난해 35개 고위급 대표단을 해외에 파견했고 이는 최근 20년새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활발한 대외교류와 접촉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자신들이 더이상 위협적 존재가 아님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내 북한문제 전문가 포럼인 전미북한위원회(NCNK)와 싱크탱크인 동서센터가 공동운영하는 웹사이트 '세계 속 북한'(North Korea in the World)이 최근 북한 관영매체와 외신 분석을 토대로 분석·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98년 이후 70개 이상의 나라에 총 368개 대표단을 파견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고위급 해외 파견이 이뤄졌다. 한반도 비핵화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북한도 적극적인 외교 공세를 펼쳤다.
북한은 지난 한 해 총 35개 대표단을 해외로 파견했으며, 개별 관리 중에서는 리용호 외무상이 가장 많이 해외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총 14회에 걸쳐 11개 나라를 방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중국을 세 차례, 싱가포르와 한국을 각각 한 차례씩 방문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2003년(6회)과 2017년(10회)과는 비교된다. 역대 고위급 파견이 가장 저조했던 해는 '고난의 행군' 말기인 1999년이었다고 VOA는 전했다.
국가별 방문 동향을 보면 지난 20년간 중국이 51회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가 31회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쿠바, 라오스, 베트남 등의 순이었다.
'세계 속 북한' 웹사이트는 북한이 2018년 현재 161개국과 수교하고 있으며, 평양에 24개 외국 대사관, 함경북도 청진에 러시아와 중국 영사관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은 54개 나라에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두고 있다.
한편 북한은 올해 4월 헌법 개정을 통해 '선군사상'과 '선군혁명노선' 등을 삭제했다. 국무위원장직에 '국가대표'를 추가로 명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위도 강화했다. 향후 김 위원장의 대미·대유엔 외교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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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소파에 앉아 연설문을 읽었다. 인민복을 입고 연단에 서서 신년사를 낭독하던 과거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 역시 김 위원장이, 자신 또한 여타 국가의 정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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