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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쇼핑단지에 울린 총성…경찰 수사 증오범죄 가능성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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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 발생
총기 난사에 20명 사망…26명 부상자
사건 용의자 백인 21세 남성

美텍사스 쇼핑단지에 울린 총성…경찰 수사 증오범죄 가능성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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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의 한 대형 마트인 월마트에서 이달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께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 피해자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걸쳐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미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총격 현장 동영상에 따르면 백인 남성 용의자는 소총으로 무장한 채 총격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귀마개를 하고 범행에 나섰다. 용의자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스스로 무장해제한 뒤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가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라고 밝혔다. 사건 초기 총격범이 여러 명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경찰은 용의자가 1명이며 체포되지 않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크루시어스의 출신인 텍사스 앨런은 범죄 현장인 앨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000㎞) 떨어진 곳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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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패소 경찰서장 그레그 앨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루시어스가 온라인상에 올린 인종 차별주의적 내용의 성명서와 관련해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앨런 경찰서장은 크루시어스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텍사스주가 중심이 돼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시어스가 쓴 것으로 알려진 성명서에 이번 공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는 또 유럽인들의 후손이 다른 인종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인 '대전환'도 언급했다.


인디펜던트는 '성명서에 "미국은 내부에서부터 부패하고 있다. 이를 멈추기 위한 평화로운 수단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듯하다. 불편한 진실은 우리 지도자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가 수십년간 우리를 실망시켰다는 것"이라고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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