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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귀순' 北군인…심야에 머리만 내밀고 MDL 넘어

최종수정 2019.08.01 15:44 기사입력 2019.08.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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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병, 감시장비로 포착…처음엔 둥근 부유물 모양
안개 짙게 꼈지만 軍 집중 감시한 덕에 식별가능

지난 3월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남방한계선 철책의 과학화경계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남방한계선 철책의 과학화경계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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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 군인 1명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이 군인은 조사 과정에서 우리 정부에 귀순의사를 밝혔다. '임진강 귀순'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군은 어제 오후 11시38분경 열상감시장비(TOD)로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임진강 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열점을 추적 감시하다가, 오후 11시56분경 1명의 미상 인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은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남성은) 현역 군인 신분"이라며 "귀순 의사를 밝혀와 현재 신변처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군인은 심야에 임진강에 몸을 맡긴 채 MDL 이남 750여m 지점까지 떠내려오다가 초병이 지켜보던 TOD에 포착됐다.


이 군인은 머리만 물 밖으로 내민 채 이동해 우리 군은 처음엔 작은 공 형태의 부유물로 식별했다. 군은 이 군인이 물 밖에서 나와 GOP 인근 철책 전방 300m 지점에 달했을 때 GOP(일반전초) TOD를 통해 사람으로 식별했다.

당시 해당 지역은 안개가 짙게 껴 시야가 100m에 불과했다. 달빛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해당 지역은 안개가 끼었고, 흐리고 비가 내리는 등 시야가 매우 흐렸다"며 "초병들이 매뉴얼대로 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해당 부대는 임진강 지역의 기상이 악화로 경계상황이 안좋아질 것을 우려해 전날 오후 8시40분부터 초소와 병력을 증강 운영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 군인을 발견했다.


특히 평소 임진강 좌우를 감시하던 TOD를 임진강 상으로 돌려 집중 감시해 정확하게 이 군인을 식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기 합참의장도 최초 TOD 포착 이후 상황을 보고 받고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했다. 합참 관계자는 "임진강 상으로 귀순자는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합참은 현재 관계기관이 이 군인을 상대로 남하 과정 및 귀순 동기 등 세부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군인이 병사인지 장교인지에 대해 군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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