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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면세점의 명과 암…세계 2·3위 석권했지만 '빈익빈 부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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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면세점의 명과 암…세계 2·3위 석권했지만 '빈익빈 부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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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 면세점 업계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상위권 면세점들은 세계 2~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면세 체인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소규모 면세점들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며 상위권 쏠림 현상만 심화되고 있는 것.


최근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는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60억9300만유로(7조7817억원), 신라면세점이 54억7700만유로(6조9950억원)를 각각 벌어들이며 세계 면세업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위는 기존 1위 업체였던 듀프리로, 76억8700만유로(9조8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이 전년도와 같은 2위를 유지했고, 신라면세점의 순위는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신라면세점은 2017년만 해도 매출이 34억1200만유로를 기록하며 프랑스 라가르데르(39억1700만유로), 홍콩 DFS그룹(36억7000만유로)에 이어 5위에 그쳤으나, 1년새 매출이 60% 급증하면서 3위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무디리포트는 "롯데면세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논란으로 중국 단체손님이 한동안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였다"고 평가했고, 신라면세점에 대해서도 "지난해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며 아시아 3대 공항에 모두 진입했고, 이로 인해 2억명으로 추산되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에의 접점을 마련했다"며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눈부신 면세산업의 이면에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중견 면세점들이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 요청한 올해 상반기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에스엠면세점의 매출은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동화면세점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1490억원을 기록했다. 시티면세점의 매출액은 2억원에 그쳤다. 최근 면세점 시장 철수 입장을 밝힌 갤러리아면세점은 1711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9% 뒷걸음질쳤다. 두타면세점은 3535억원으로 1% 증가에 그쳤다.


지방 면세점의 상황은 더욱 암담하다. 경기도 최초의 시내면세점인 앙코르면세점과 충북도내 첫 시내면세점인 중원면세점은 매출액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경남 유일 시내면세점인 대동면세점 역시 매출이 1억원에도 못 미치며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지정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173억원으로 14% 줄었으며, JDC의 제주공항 면세점과 제주항1ㆍ2면세점은 각각 매출이 3%, 1%, 10% 감소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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