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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北비핵화 진전 보여주면 금강산·개성공단 재개 가능"

최종수정 2019.07.26 16:05 기사입력 2019.07.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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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발사대 선제 폐기"
"영변 핵시설 검증 통해 완전히 폐기하면 가능"
"북·미 실무협상, 한미연합훈련 이후 재개될 것"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26일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는다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포럼 기조연설에서 "북측이 비핵화에 구체적인 진전만 보여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할 수 있는 '비핵화의 구체적인 진전'에 대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시설과 발사대를 선제적으로 폐기하고 영변 핵시설을 검증을 통해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다양한 형태의 남북 간 경제교류 협력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문 특보는 "지금까지 북측이 말과 약속을 했지만, 행동이 없다는 게 워싱턴의 주장"이라며 "북측이 말과 약속을 넘어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미국 측에서도 전향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특보는 북한의 대남 비난에 대해 "한국이 계속 미국에서 스텔스 전투기 등 최첨단 무기를 들여오는 것을 판문점 선언 등에서 약속한 '상호 간 적대행위 중단'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북측은 우리와 접촉하지 않고 있고 개성에 연락사무소가 있지만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며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전달하려던 식량을 거부하는 등 우리 정부가 하는 일련의 행동에 적대적으로 나오면서 남북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포럼 '과거, 현재, 그리고 평화의 미래' 행사에 참석해 주한헝가리대사의 축사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포럼 '과거, 현재, 그리고 평화의 미래' 행사에 참석해 주한헝가리대사의 축사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0 판문점 회담에서 북·미 정상이 합의한 비핵화 실무협상이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8월 초 시행될 한미연합 군사연습이 끝나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문 특보는 내다봤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이후) 다시 모든 게 가동되고 거기서 한국 정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2018년에 가졌던 희망의 빛이 사그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문 특보는 "두(북·미) 정상이 톱다운으로 '실무회담을 하자'고 했으니 안 할 이유가 없는 데다 북의 입장도 기본적으로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며 "한미 군사연습이라고 하는 문제가 해결되면 북·미 실무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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