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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美 상무장관, 日 수출규제 부당함에 공감…"필요한 역할 하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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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美 경제ㆍ통상 인사 30명 접촉…전방위 아웃리치 전개
여한규 통상교섭실장, RCEP 협상에서 日 부당함 적극 설명…국제사회 공조 촉구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장관과의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장관과의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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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장관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미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에 공감하고,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23~25일 미국을 방문해 로스 상무장관 등 정부인사, 엘리엇 엥겔(Eliot Engel)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컬(Michael McCaul) 하원 외교위 간사 등 의회인사,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전미제조업협회(NAM), 헤리티지재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30명에 달하는 미 경제·통상 인사를 잇따라 접촉하며 전방위 아웃리치(대외접촉)를 펼쳤다.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미 경제·통상 인사들을 중심으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미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 영향 등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확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스 상무장관과 면담해 일본 측 조치가 조속히 철회될 수 있도록 미 입장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로스 장관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한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미국으로서도 역할을 하겠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며 "아직은 저희가 (일본의) 3개 조치와 화이트리스트에 대해 일본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나중에, 다른 기회에 말씀을 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로스 상무장관이)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한 구조에서 한일 간에 어떠한 공급의 차질이나 문제가 금방 미국의 산업으로도 연결되고 또 전 세계로도 영향이 가서 미국 업계에도 당장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굉장히 공감하고있었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수출통제 업무를 총괄하며 국가안보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지, 수출촉진, 첨단기술 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유 본부장은 미 의회·업계 인사 및 전문가들도 우리 입장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 인사들이 한·미 동맹과 동북아 역내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 업계는 일본 측 조치로 인한 영향을 이미 체감하기 시작했고, 한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제기한 대로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번 조치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SIA, 정보기술산업협회(ITI), NAM,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컴퓨팅기술산업협회(CompTIA), 소비자기술협회(CTA) 등 6개 단체는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서한을 한일 정부에 발송했다.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 관련 향후 대응에 대해 "국내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대외적으로는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대화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를 포함한 다자·양자협의 계기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중국 정저우에서 개최되는 RCEP 제27차 공식협상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구할 계획이다. 여 실장은 "이번 협상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포함, 각국의 고위급이 모이는 자리"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국제 무역규범을 훼손하고, 역내의 무역자유화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밸류체인 및 RCEP 역내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참여국들에게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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