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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씨티그룹 순익 7% 증가…어닝시즌 순조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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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여전히 보수적 "美·中무역전쟁 타격 나타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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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대형은행인 씨티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 은행들 중 첫 번째로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이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여전히 월가는 기업 실적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2분기 총 매출은 187억6000만달러(약 22조12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 늘었다. 순이익은 48억달러(주당 1.95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45억달러(주당 1.63달러) 대비 7%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 순이익인 1.81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씨티그룹이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씨티그룹의 트레이딩부문 매출은 41억달러로 4% 늘어나긴 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핵심 트레이딩 매출은 직전해 2분기 대비 5% 줄었다. 이렇게 되면 3분기 연속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감소한 셈이다. 미 증시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대형은행들은 증시 불확실성 역시 높아지고 있어 트레이딩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WSJ는 "만약 일회성 요인이 없었다면 씨티그룹의 주당순이익은 1.83달러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기관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투자은행(IB) 부문의 매출은 10%나 떨어졌다. 기업 자산관리와 인수합병(M&A) 수수료 수익이 36%나 떨어지면서 수익이 줄었다.

마크 메이슨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에서 "기업 고객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기업고객들이 무역전쟁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기업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 씨티그룹을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JP모건과 BoA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환율 영향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SJ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Fed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기업고객과 같은 상업고객들은 계속해서 높은 예금금리를 요구하면서 은행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가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어닝시즌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넷플릭스, 어도비, 허니웰 인터내셔널 등 S&P 500 기업 중 80개 이상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여전히 미 경기는 활황을 보이고 있어 존슨앤존슨, 도미노피자,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이베이 등의 업체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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