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화에 보조바퀴, 브레이크, 경고벨 등 부착으로 불편·위험 줄여...폭염 때는 폐지 수집 중단 설득하고 긴급 지원 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폐지 수거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 어르신 33명에게 '안전손수레'를 무상 지원한다.
안전손수레는 일반 리어카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무게는 4분의 1 가량인 15kg으로 펑크 염려 없는 타이어와 보조 바퀴를 달아 어르신들이 수레를 끄는데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제작됐다.
여기에 브레이크, 전자경고벨, LED경광등, 반사테이프 등을 부착, 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던 어르신들의 보행 안전을 지키는데 힘썼다.
구는 그동안 파악한 '폐지 줍는 어르신' 80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 이 중 안전손수레 지원을 희망하는 어르신 33명을 선정했다.
이어 22명에게는 지난달 말경에 손수레를 제작,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보조기능 사용법 설명과 함께 직접 전달했다. 나머지 11명에게도 손수레 보급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손수레 1대 당 제작가격은 43만 원 가량이다. 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반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다.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한 직접 지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는 지난해 8월 폭염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폐지를 모아야 하는 어르신들에게 한동안 쉬도록 설득하는 대신 그에 따른 손실을 긴급 지원했던 바 있다.
구는 올해도 폭염에 아랑곳없이 폐지를 모으거나 폭염 때문에 폐지 수집을 포기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안전손수레가 위험을 무릅쓰고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의 고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지속 발굴, 노후 안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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