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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공방에 들고 일어난 편의점주…"8000원으로 내려야"

최종수정 2019.07.11 10:01 기사입력 2019.07.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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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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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최저임금을 둘러싼 공방이 심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을 대표하는 편의점 점주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실질 최저임금이 1만원에 육박하는 만큼, 오히려 최저임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소상공인들도 영세업자에 대한 별도 최저임금이 책정돼야 한다며 차등화 주장에 대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국적인 규탄대회를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이달 10일 성명서를 통해 "올해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이미 1만원을 넘어섰다"며 "최근 2년간 30%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많은 편의점주들이 사업을 접거나 기본적인 삶을 포기하고 최소한의 연명을 해왔다"고 호소했다. 협회가 주장하는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 수준은 8000원으로, 올해(8350원) 수준에서 4.2% 인하한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측 최초 요구안을 따른 것으로, 새로 제시한 8185원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편의점주들이 목소리를 낸 것은 최저임금 인상을 견뎌낼 만한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다. 점주들은 주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14시간씩 '쪼개기 고용'을 하고 가족을 동원해 편의점을 운영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최저임금이 추가 인상되면 이마저도 더 버티기 어려워지게 된다. 협회는 "편의점주들은 인건비 부담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폐업과 고용을 줄이고 점주 근무시간을 늘리고 있다"며 "편의점주를 비롯한 소상공인 3명중 1명꼴로 최근 1년 새 폐업과 폐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최저임금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경제와 고용에 미칠 영향 ▲경제주체의 부담능력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편의점주를 포함한 자영업자들의 삶과 최저생활을 돌아 봐주기를 바란다"며 "사용자 위원들은 주어진 협상에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현실을 알려 끝까지 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본사들도 초조하게 사태를 관망 중이다. 최저임금 부담이 커질 경우 신규 창업감소는 물론 일부 점포의 폐업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연초 1000억원대 상생안을 내놓는 등 점주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각사 영업이익률이 1~2%대까지 떨어지며 지원 여력도 많지 않은 상태다. GS25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 선이 무너졌고 CU 역시 영업이익률이 4%대에서 3.3%로 내려섰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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