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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으로 새 경제활로 찾자

최종수정 2019.07.11 11:15 기사입력 2019.07.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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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으로 새 경제활로 찾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금지 예고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일본은 우방국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포함되면 수출하는 데 전혀 애로사항이 없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강국인 한국을 반도체 제조에 가장 필요한 불화수소 등 3개 소재를 수출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한국이 양국의 외교 문제를 촉발한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의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한국에 대한 더 많은 수출 규제를 단행할 모양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러한 한일 간의 무역 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 문제에 경제적 보복으로 대처하는 일본의 처사는 유감스럽지만 우리 나름의 해결책을 단기와 중장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주 한국기업경영학회와 키르기스스탄국립대가 개최한 '한국과 중앙아시아 경제협력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다녀왔다. 차제에 중장기적으로 경제 활로를 중앙아시아에서 찾아보는 것을 제안한다.


중앙아시아는 옛 소련에 속해 있다가 독립한 아시아 중앙부 5개 국가 지역을 뜻한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이 중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발전 속도가 타 국가에 비해 매우 빠르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이자 가장 큰 내륙국이다. 한반도 넓이의 13배에 달한다. 북쪽으로 러시아와 6846㎞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동쪽으로는 중국, 남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접한다. 영토 대부분이 중앙아시아에 속하지만 카스피해에 면하는 우랄산맥 서쪽은 동유럽에 속한다. 인구는 2200만명으로 영토 규모 대비 매우 적다. 대부분 수도인 알마티에서 산다. 석유를 비롯한 부존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우라늄 매장량이 세계 2위,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7위이고 은, 텅스텐 등 많은 광물자원 및 희소자원을 보유한 자원 강국이다.


키르기스스탄도 현재 빠르게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국토 대부분이 산악 지역이라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린다. 1991년 8월 독립을 선언했다. 1992년에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나 한국 대사관은 2008년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200달러 수준으로 세계 최빈국에 속하지만 소론바이 제옌베코프 대통령이 강력히 경제 발전을 추진하며 한국과의 기술ㆍ교육ㆍ경제 협력을 원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한국 경제는 당분간 어려움에 봉착할 것임은 분명하다. 단기간에 해결되더라도, 비즈니스에서는 신뢰가 생명인데 일본은 이러한 비즈니스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다. 이같이 신뢰가 무너진 국제 관계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방한 중국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었고 롯데는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촉발돼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분업 구조가 앞으로는 깨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대일 의존도가 높은 부품ㆍ소재를 당연히 국산화하고, 이에 덧붙여 자원 부국인 중앙아시아와의 교류를 증진해 새로운 자원 공급원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중앙아시아 전체 인구가 7000만명인 만큼 이만 한 블루오션이 없다. 특히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기술과 자본을 매우 원하고 있다. IT를 비롯한 나노테크놀로지 등 우리가 강한 경쟁력을 갖춘 하이테크의 이전을 원하며, 또한 교육열이 높아 유학생 확보도 원하고 있다. 마침 문재인 정부도 신북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향적인 자세로 중앙아시아로 가자.


김경환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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