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1121건···中·伊 최다 보유국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유네스코 세계유산이 1121건으로 늘었다. 8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진행 중인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문화유산 스물네 건과 자연유산 네 건, 혼합유산 한 건 등 모두 스물아홉 건을 세계유산으로 승인했다.

문화유산에는 우리나라의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도 있다. 조선이 16∼17세기 각지에 건립한 성리학 교육기관인 서원 아홉 곳이다. 중국은 ‘량주(良渚) 고고학 유적’과 ‘황해 보하이만 철새 서식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성과로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유산 최다 보유국(55건)이 됐다.

일본은 오사카에 있는 고대 무덤떼 ‘모즈·후루이치(百舌鳥·古市)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라크 정부가 1983년부터 신청한 바빌로니아 왕국의 수도 ‘바빌론’은 36년 만에 결실을 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얀마 불교 유적 ‘바간’과 라오스의 ‘시엥쿠앙의 거석 항아리 유적’, 인도네시아의 ‘사왈룬토의 옴빌린 탄광’, 인도의 ‘라자스탄 자이푸르’, 이란의 ‘히르카니아 숲’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코넬리아노와 발도비아데네의 프로세코 언덕’과 러시아의 ‘프스코프 건축학교의 교회들’, 포르투갈의 ‘마프라의 왕립건물’이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물을 묶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20세기 건축’과 캐나다의 ‘라이팅 온 스톤’도 함께 기쁨을 맛봤다. 브라질의 '파라치와 일하그란데 - 문화와 다양성'은 유일하게 혼합유산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WHC는 멕시코의 '칼리포르니아만 섬과 보호지역'을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