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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푼 中 금융시장…업계 "일단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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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출자규제 내년까지 폐지

투자 호재지만 신중론 목소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국이 내년 금융부문의 외자 출자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을 두고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호재라며 환영의 입장을 보이는 곳이 있는 반면 아직까지 중국시장 진출은 시기상조라며 당분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외국 자본에 대한 배타성 등 중국의 특수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중국 시장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4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증권, 선물, 생명보험 등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제한을 2020년까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더 앞당겨진 것이다.


그동안 중국 시장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는 '불모지'로 꼽혀 왔다. 그만큼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이 중국 공소집단유한공사(공소그룹)와 합자 증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고,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현지에 인력 1~2명 규모의 사무소 정도를 설치했을 뿐이고 이마저도 없는 곳이 허다하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A증권사 관계자는 "외국계 자본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춰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판단한다"며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실 내용 자체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던 것이기 때문에 이 자체를 이벤트라고 보긴 어렵지만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량적으로는 수급 측면에서 실제로 상승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심지어 최소 내년까지는 중국 진출 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곳도 있었다.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국 자본이 중국 내에서 사업 인허가를 받을 때 법ㆍ제도 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정부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장기간 지연시키는 사례들도 많았고, 투자 후에는 다시 국내로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C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따른 중국 내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현실적인 특수성이 존재하는 만큼 중국 시장 환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은 법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도가 많이 반영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증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 자체적으로 외국인 자본에 대한 규제가 워낙 세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며 "이에 대한 신뢰가 형성돼 있지 않은 단계라 외국인 자본에 대한 규제 철폐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유명무실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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