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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北 핵보유국 지위, 절대 인정 못 한다"(종합)

최종수정 2019.07.03 22:34 기사입력 2019.07.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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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핵 협상 전략 '핵동결'로 변경 논란' 관련
외교장관 "한미의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비핵화 협상의 목표를 '핵 폐기'에서 '핵 동결'로 옮겼고, 핵 동결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이며, 핵 동결이 핵 보유 지위 인정도 아니다"고 3일 말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6·30 판문점회담 이후 '미국의 핵 협상 전략 변경 논란'과 관련한 질의가 쏟아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새로운 협상에서 미국이 북핵동결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이 있기 몇 주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관리들이 북·미 협상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디어의 개념은 핵 동결, 즉 현 상태를 유지하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핵 전략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양측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확고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동결도 아니며, 왜 (동결을 핵보유 지위라고 하는) 그런 결론이 나는 것인지도 의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도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는 절대 인정할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자유의집 회동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명명할지는 북·미 양측의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히 받은 브리핑 내용으로 봤을 때 상당히 긍정적인 회동이었다는 평가를 외교부도 공유하고 있다"며 "그런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었던 점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외교 결단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 등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순간의 판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을 다녀왔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양측의 신뢰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월 중순께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는데, 북·미 정상회담 직후 제가 들은 내용도 같다"며 "북·미 양측 모두 실무협상을 위한 협상 팀·전략을 정비한 뒤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한편 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미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새로운 비핵화 협상안으로 핵 동결을 원하며 그 대가로 미국은 북한에 인도적 지원 확대와 관계개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 뒤 귀국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전용기 안에서 가진 비보도 브리핑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히 동결(complete freeze)'하는 것"이라며 "그것들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비건 대표는 "북한이 WMD를 동결하더라도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면서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양보로 제공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도적 지원이나 외교관계 개선 등 다른 형태의 양보를 할 수 있다"며 인도적 지원, 개인 간 접촉 확대, 양국 수도에 연락사무소 설치 등 구체적인 양보안도 언급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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