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첫 여성 EU행정부 수반…폰데어라이엔, 트럼프 협력구축이 과제

최종수정 2019.07.03 10:39 기사입력 2019.07.03 10:39

댓글쓰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깜짝 내정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은 7남매의 엄마이자 6년 이상 국방부문을 책임져 온 대표적인 장수 장관이다. 이달 유럽의회 인준투표에서 의원 751명의 과반 찬성을 받으면 오는 11월1일 EU 역사상 첫 여성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독일인이 EU집행위원장을 맡게 되는 것은 1967년 이후 52년 만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임시 EU정상회의를 마치고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거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며 "기권표를 던진 한 명은 바로 나"라고 밝혔다. 한때 이른바 '포스트 메르켈'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2005년 독일 중앙 정치무대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메르켈 내각에 몸담고 있는 유일한 장관이기도 하다.


향후 EU집행위원장으로서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미ㆍ중 무역전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EU 관세 위협, 기후변화, 난민 및 이민, 포퓰리즘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유럽경제공동체 출범 직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프랑스어 등에 능통할 뿐더러, EU공동체 차원의 실용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과거 노동부 장관 시절에는 대기업 이사회 내 여성비율 할당제, 최저임금제 등 진보적 정책을 펼치며 메르켈 총리와 대립하기도 했지만 국제적 측면에서는 메르켈 총리와 비슷한 성향이라는 평가다. 그는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대중에 의해 부풀려진, 공허한 약속의 거품"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 간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현지 언론들은 폰데어라이엔 후보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꼽았다. 그간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러시아와의 관계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대러시아 전략부재를 비판해왔다. 또한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냉랭한 관계에 대해 "메르켈 총리처럼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오랜 경험을 갖춘 여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세계관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버지가 초기 EU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안 브뤼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정치적 서바이버"라며 "차분하고 침착하다는 평판을 받는 인물"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