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정의당 반발에 "말 아껴야 할 처지…일방적인 해고 아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된 정의당의 반발과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전혀 (정의당과의) 합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지난 28일 발표한 합의문에서 '정개특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1당과 2당이 맡기로 했다'는 내용을 두고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은 사전 이야기가 없다고 해서 반발하는 분위기' 라는 질문에 "제가 말을 아껴야 할 처지"라면서 "저로서도 전혀 없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간에서 이야기가 오고가는 과정을 소상히 다 밝히는 것이 불신을 넘어 신뢰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윤소하 정의당 대표가 밀실에서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는 질문에도 "말을 아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판단 없이 일방적으로 해고했다고 생각하지는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도 "지금 말씀을 못 드리는 것에 대해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어떤 특위를 맡을지와 관련한 당내 여론에 대해선 "언론에 팽팽하다고 보도 되고 있어서 저도 팽팽한걸로 생각하며 접근하고 있다"면서 "의원총회 를 통해서 의원님들 자유롭고 심플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는게 제 의무"라고 말했다. 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선 "하루 이틀정도는 (의사일정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있다"면서 "이번주 중으로 교섭단체 연설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