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회담 '후광 효과' 기대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로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서울시의 대동강 수질개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ㆍ평양 대동강 협력사업 자문단'을 공식 출범했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 탓에 '과속 논란'만 불러온 바 있다.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자문단은 출범식 이후 추가 전체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유엔(UN)의 핵심 의제인 '깨끗한 물공급'에 방점을 찍고, 대동강 수질개선 사업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진전이 없었다. 시 관계자는 "상황에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비영리사단법인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와 평양 도시협력구상 실행 협약서에 서명하면서 남북교류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에는 남북교류협력추진단을 신설하고, 400억원 규모의 협력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대북지원 반대 여론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일부 해소되고, 남북 간 교류가 확대될 경우 자연스럽게 남북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사업도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대동강 수질개선은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와 함께 시의 최대 대북 관련 사업으로 꼽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대동강 수질개선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한강 수질개선사업 등의 경험이 있어 대동강 수질개선 사업에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협력사업 자문단에는 시 상수도사업본부장과 한강사업본부장을 비롯해 다수의 민간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관련 사업 발굴과 사업계획 수립 등을 맡게 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시 관계자는 "다시 기대감을 갖게 된 수준"이라며 "당장 무엇을 한다기보다 시민의 공감과 정서를 감안해 차분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