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글로벌 해운업계가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서 열리는 미ㆍ중 간 무역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ㆍ중 간 협상이 불발될 경우 관세부과에 따른 물동량 축소가 불가피하단 관측이 지배적이다.


28일 글로벌 해운조사기관 피어슨(Pearson)에 따르면 올 1분기 미주노선에서 중국발(發) 미국행(行)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주당 19만207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관계자는 "관세 부과에 대비해 지난해 말 밀어내기 물량이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도 "1분기는 그나마 선전한 편이지만, 미ㆍ중무역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선사들은 일차적으론 선제적인 공급축소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 세계 3대 해운동맹체 중 하나인 2M과 제휴하는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 5월 아시아~미국 노선에서 1개 항차의 임시결항을 단행했다. 오션얼라이언스와 디션얼라이언스도 이달 북미항로에서 각기 3편, 2편의 임시결항을 결정했다.

다른 한편에선 밀어내기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선복량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KMI에 따르면 머스크, MSC, COSCO, CMA CGM 등 대형선사는 아시아~미주 노선에 1000~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했거나 투입을 검토 중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의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전 나올 수 있는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KMI 관계자는 "선사들은 이미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 추가 관세 부과에 대비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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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ㆍ중 협상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각)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90% 가량 마무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양국간 무역분쟁의 타결 여부, 불발 시 관세부과 시점 등에 따라 해운시장도 요동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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