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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쿠데타 시도 진압 완료"…육군참모총장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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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에티오피아 정부가 북부 지역에서 쿠데타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로 끝났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쿠데타 과정에서 세아레 메코넨 육군참모총장과 북부 암하라주의 암바츄 메코넨 주지사가 숨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전날 에티오피아 북부 암하라주의 도시 바히르다르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진압했다면서 "현재 암하라 지역은 지방정부와 연방정부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쿠데타 발생 직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는 치안유지를 위해 군인들이 배치됐고 인터넷 연결은 차단됐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쿠데타 가담자 대부분이 체포됐고 도주한 일부를 추격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쿠데타로 암바츄 메코넨 주지사와 그의 보좌관 1명이 사망했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또 세아레 메코넨 육군참모총장과 예비역 장성 1명도 경호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번 쿠데타가 암하라주 안보 책임자인 아사미뉴 시지 장군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시지 장군은 쿠데타 모의 혐의로 9년 동안 구금됐다가 지난해 사면됐고 민병대 모집 시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암하라주 주민들에게 무장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배포하기도 했다. 시지 장군의 체포 여부는 이날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집권한 아흐메드 총리는 정치범 석방, 주변국인 에리트레아와의 국경 분쟁 종식, 경제 개혁 등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에티오피아에서는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흐메드 총리의 행보에 일부 군 세력은 반기를 들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수백명의 군인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족 갈등 역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토지 배분 문제에서 시작한 민족 간 갈등은 폭력 분쟁으로 이어져 에티오피아 내에서만 300만명의 실향민을 만들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흐메드 총리가 참석한 집회에서 폭탄이 터져 2명이 죽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체포된 용의자들은 아흐메드 총리가 오로모 민족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8개 이상의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BBC방송은 내년 아흐메드 총리 집권 후 첫 총선이 열리지만 양극화가 심한 상황에서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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