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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시 회동 앞두고 경제안정 강조하는 中…강경입장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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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정부의 성장 목표인 6~6.5% 범위 안에서 안정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G20 회의 기간 중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회동에서 중국이 견조한 경제상황을 기반으로 무역협상 관련 강경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중국 경제성장 '안정' 강조하는 보고서 잇따라=중국 칭화대학과 인민대학이 주말 사이 잇따라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칭화대학 산하 싱크탱크 경제연구소가 23일(현지시간) '중·미 마찰과 중국경제' 세미나에서 공개한 '중국 거시경제 분석 및 예측 보고'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3%,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3%를 기록해 모두 정부가 연초에 정한 목표치(경제성장률 6~6.5%, 물가상승률 3% 이내 )범위 안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중국 경제의 신뢰와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중국 실물경제가 이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받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무역전쟁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으며 향후 15년 안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중산층 수가 현재 4억명에서 8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 동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중국 인민대학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 범위 안에 있는 6.1% 정도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중국 경제의 핵심축인 수출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역전쟁이라는 불안정한 환경에서 중국 정부가 성공적으로 수출과 투자 안정을 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안정적인 성장 강조…트-시 회담서 중국의 강경입장 토대될 것=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G20 회의를 앞두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무게중심을 둔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예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 타격을 별로 안받고 있다는 상황 진단이 중국의 강경한 입장에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 칭화대 중국경제사상실천연구원장은 "중국은 트럼프를 상태할때 국수주의적 정책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최대한 배제하고 개혁개방 의지를 갖고 세계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으로 인한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 협상 결렬을 이끌었던 것 처럼 중국의 법적인 용어와 처벌 조항들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지속할경우 이번에도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를 해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 트럼프-시진핑 회동이 무역전쟁 종식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에도 한계를 보일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티모시 스트랫포드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소장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트럼프-시진핑 회동에서 '우리는 좋은 친구다. 협상 대표팀에게 자리로 돌아가 계속 협상을 하라고 지시할 것이다.'라는 발언이 나오는 것"이라며 "양국이 10월1일 전이라도 협상 타결을 짓는다면 매우 훌륭한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27~29일 G20 회의 참석차 일본방문= 지난 20~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한카드'를 손에 쥔 시진핑 중국 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일본을 방문한다.


23일 중국 외교부는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을 통해 "시 주석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27∼29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이번 일본 방문에서 참석할 것으로 예고된 정상회담은 한·중, 미·중, 중·일 회담이다. 특히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미·중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어 이번 트럼프-시진핑 회동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이슈와 무역협상이 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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