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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변경한 상장사 4곳 중 3곳
주가 오히려 더 떨어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들어 상호를 변경한 기업 4곳 중 3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회사 이미지 제고 및 기업가치 향상 등을 이유로 상호변경을 실시했지만 주가 상승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ㆍSPAC)를 제외한 총 41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등을 이유로 상호를 변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4개, 코스닥시장에서는 27개 등이었다.

이들은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사업다각화 등의 이유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상호변경 후 주가가 오른 곳은 유가증권시장 3곳, 코스닥시장 8곳 등으로 총 11곳(26.83%)에 그쳤다. 4곳 중 3곳 가량(73.17%)은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가치가 뒷받침되지 않은 이상 상호변경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제넨바이오 는 올해 케이디 네이쳐 엔 바이오에서 이름을 바꾼 이후 주가가 104.01% 급등했다. 단순히 상호변경만 실시했던 지난 1월4일 이후에는 두 달 동안 주가가 1435원에서 1545원 사이 7%대 박스권을 횡보했지만 4월18일, 바이오업체 에이피알랩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한 이후부터 크게 올랐다. 4월18일 종가기준 2210원이었던 주가는 5월15일 3380원으로 한 달 새 52.94%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넨바이오는 3225원에 거래됐다.


우리바이오 는 지난 3월18일 사명을 변경한 이후에도 주가가 연초 821원에서 3월 말 912원으로 11.08% 올랐다. 그러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상호변경 이후, 실적 기대감이 무르익은 4~5월 사이 진행됐다. 1분기 흑자전환 전망과 기존 전자부품 개발업에서 바이오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5월17일 종가 기준 1355원까지 치솟는 등 한 달여 새 51.40% 급등했다. 이밖에 코아시아 (33.28%), 리튬포어스 (16.97%) 등 휴대폰ㆍ반도체 부품주들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상호변경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세토피아 (-62.63%)였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바이오닉스진은 지난해 12월 향후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겠다며 상호를 바꿨다. 올해 1월10일 528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장중 177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자회사인 한류타임즈의 감사의견 비적정설애 급락한 탓이다.


MP3 플레이어로 친숙했던 아이리버에서 콘센츠 플랫폼 사업 확장 차 이름을 바꾼 드림어스컴퍼니 도 상호변경 후 28.76% 하락했다. 오히려 기존 아이리버 상호를 달았던 시절, 방탄소년단(BTS)이 새앨범을 낼 때마다 BTS 관련주로 묶이며 강세를 보였던 후광효과마저도 이후에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 (-37.69%), 앤씨앤 (-38.17%), 코웨이(-15.43%), 휴림로봇 (-13.31%) 등도 상호변경 후 주가 하락을 겪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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