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터키가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결국 '러시아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시스템을 구매했다"며 "오는 7월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표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터키와 미국의 관계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터키는 지난해 러시아와 S-400 구매계약을 체결한 후 미국과 갈등을 겪어 왔다. 미국은 S-400과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가 동시에 운영되면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터키가 레이더로 스텔스기를 추적하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터키가 S-400을 도입하면 F-35 공동제작 프로젝트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F-35 프로젝트 제외는 나토 동맹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또 "터키가 합리적이고 정당한 근거 없이 F-35 프로그램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전화 통화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